본문 바로가기

아들과 딸

[아들,딸]D+2 안녕? 내 동생

 딸과의 세 번째 만남 ^^
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, 그 날 저녁, 그리고 둘쨋 날인 오늘..

코로나19때문에 첫째 때처럼 모자동실은 금지되어 있어서
하루에 2번 약 10분 남짓 면회시간에 맞춰서 볼 수 밖에 없다.

갓 태어난 나의 소중한 아기를 만질 수도 안아볼 수도 없이
유리 밖에서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야속했다.

D+1 다들 머리숱에 놀라고 볼 살에 놀라고ㅋㅋ

아직은 우리 꿀봉이도 세상에 나오느라 힘들었던 티가 그대로 남아있다.
검붉은 얼굴에 양수에 퉁퉁 부어있는 얼굴이다.
다시보니 새삼스럽다. ㅋㅋ

D+2 아직은 꿀봉이도 많이 부어있다.

 코로나19로 인한 면회금지로 양가 부모님들은 8년만에 태어난 손녀를 보러 오지도 못 하고
사진으로 손녀의 탄생을 맞이 하셨다.
희한하게도 사진엔 아기가 참 크게 나온다(?) ㅋㅋㅋㅋ 훨씬 커보인다.
다들.. 딸인데... 라는 첫 반응을 보이며... 강... 강...호동인가... 라는 다소 섭섭한 반응들을 보였다. -ㅅ-;

솔직히 반응은 섭섭하지만... 엄마인 나 역시 당황한 것은 안 비밀.. ㅋㅋㅋㅋ
볼이 정말 통통한 우리 꿀봉이는 부모인 우리조차 비주얼은 포기해야하나.... 하는 마음을 먹게 했다.

D+2 꿀봉아~💕 "너무 예뻐!천사같이 생겼어!"

 하지만 역시 핏줄은 다른가보다!
아홉살 인생 내내 동생 하나 갖는게 소원이었던 우리 아들은
동생을 처음 보자마자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좋아했다.
아니! 행복해했다.

갓 태어난 동생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"꿀봉아~ 꿀봉아~"라고 부르던 아들에게
"아직은 좀 못 생겼지?! 세상에 나오느라 힘들어서 그래~! 곧 예뼈질거야. ^^"라고 했다.
그랬더니 아들은 내 말이 채끝나기도 전에
"아니?! 너무 예쁜데?! 너무 예뻐! 천사같이 생겼어! 날개만 있으면 진짜 천사일거야~!"라며
동생바보 D+1을 시작하였다. *^-^*

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와 우리 품으로 안겨준 나의 소중한 딸과
자상하고 사랑이 넘치는 배려깊은 나의 아들로 인해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.

목욕 후 다가와 사진을 보다가 자기도 한 줄 쓰고 싶다는 아들 ^^
마무리는 너에게 양보할께!

p.s 내가 봉이를 처음 본 날, 봉이가 너무너무 귀여웠다.
💕 우현이 오빠가 💕

사랑해~! 우리 아들 딸 ^^